우리집 둘째인 9살 꼬맹이의 꿈은 부자다.
부자가 뭔지 알고는 있는지...
지금보다 더 어릴때부터 이 아이의 꿈은 항상 부자와 관련이 되어 있었다.
"의사가 되고 싶어요. 그러면 돈을 많이 벌수있어요."
어느날은 :붕어빵 아저씨가 되서 돈을 많이 벌고 붕어빵도 가득 먹을꺼예요."
어느날은 :과학자가 되서 연구도 하고 돈도 벌꺼예요."
기승전부자인 이 아이.
누가 이 아이에게 돈돈거리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이런 생각을 한다는게 참 신기하다.
자기 기준의 부자는 아이라서 그런지 아직은 참 귀엽다.
부자가 되서 접는 핸드폰을 100개를 살꺼라는 둥
그리고 붕어빵을 100개도 넘게 살꺼라는 둥
어느날은 젤리를 100개도 넘게 살거라고도 하고
부의 크기를 크게 측정하지는 않지만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이 아이
우리는 한국 사회에서 나고 자라면서 부는 어찌보면 참 터부시 하는 문화에서 자란거 같다.
그래서 한국 아이들에게 가장 부족한 교육은 수학도 영어도 과학도 아닌 금융교육이다.
나 또한 돈을 벌고 모으기만 했지 한번도 돈을 굴려보고 흔히들 말하는 돈이 돈을 버는 구조를... 부자들의 공식을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
어느누구 하나 나에게 금융지식을 가르쳐 준 사람도 그리고 스스로 배우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냥 막연히... 먹을만큼만 있으면 된다. 혹은 행복은 돈이 다가 아니라는 말만 듣고 자랐다.
요즘나는 다르다.
부자가 되고싶다.
밥을 못 먹을 만큼 궁핍하지도 집이 없지도 않지만...
하지만 나는 아직 아끼고 여윳돈이 없는 삶을 산다.
무엇보다 내 스스로가 참 안일했다.
아이들을 낳고 기르면서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뭘 배우려고 덤비지도 않았고 항상 피곤에 찌들어서 나를 돌볼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
사업으로 항상 바빴던 아이 아빠 때문에 언제나 육아는 거진 내 몫이였고 주말이고 주중이고 우리 아이들은 나랑은 그림자인거 마냥 24시간을 거의 붙어 있었다.
그게 항상 아쉬웠지만 어찌하랴... 그게 우리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걱정없이 사는 방법인것을...그래서 항상 아쉬움과 섭섭한 마음은 있었지만 나는 받아들이며 지냈다. 그냥 그렇게 사는게 우리들의 삶이려니하고...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다.
문제는 나 자신이였다.
남자들은 싫건 좋건 자신을 발전시킬수 밖에 없는 구조속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가며 일을 하고 그 받은 스트레스와 비례하게 자신을 성장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나는 그냥 딱 그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편안함과 안일함에 적응하듯이...그냥 평생 그렇게 살꺼마냥.. 그렇게 살았다.
지금 지나고보니 그게 참 후회가 된다.
나 자신을 돌보지 않았던거...나 자신을 돌보지 않았다는건 나 자신을 함부러 대하거나 희생을 하며 살았다는게 아니다.
다만 나 자신을 성장시키지 않았던거...그게 가장 큰 잘못이였다.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며 살껀지는 내 몫이다.
나도 이제 우리 아들의 꿈처럼 부자가 되고싶다.
막연히 돈만 쫓는 부자가 아니라 꿈이 있는 부자이고싶다.
경제적 독립은 내가 진정 하고 싶은것을 돈 걱정 없이 할 수 있고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거다.
그래서 나는 부자이고 싶다.
이제 더 이상 누구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명품을 사거나 멋진 차를 사거나 멋진 집을 소유하기 위한 부자가 아닌 나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 언제든 원할때 경험을 살수 있는 부....
부자가 꿈인 아들에게도 항상 이야기를 한다.
부자가 되는건 참 멋진 일이라고... 예전과 달리 부자는 일반인들의 사고를 뛰어넘는 위대한 일을 한 사람에게 주어진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반드시 행복한 부자가 되라고 한다.
부자이지만 불행한 부자는 세상에 너무 많다.
그래서 부로 행복을 살수는 없다고 하는가보다.
그래서 이제 우리 아들의 꿈은 행복한부자가 되었다.
아직 어리지만 너무 자기 주관이 뚜렷한 아이....
왜 행복한 부자가 되어야하는지 내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너무 잘 알고 있더라.
나도 이제 아이에게 밥만 해주고 공부만 봐주는 엄마가 아닌 꿈이 있고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엄마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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