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대화가 참 안 된다.
나는 대환데 아이에게는 잔소리가 되어버린 사춘기 딸과의 대화
결국 터져버린??? 사실 터져버리는건 자주 터져버린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터져버리고 이렇게 지내다간 너와 나... 갈등이 깊어질꺼 같아서 뭐라도 해야할꺼 같아.
그래서 그 날 밤 ....둘 다 조금 가라 앉았을때 대화를 시작했다.
"딸! 요즘에 사춘기를 격느라고 너도 니 마음데로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 많이 힘들지?"
"........"
"엄마도 사실 엄마가 처음이라... 사춘기 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 "
"하지만 엄마는 너랑 정말 잘 지내고 싶어. "
이렇게 대화가 시작이 되었다.
평소에 귀찮이즘과 사춘기 때문에 말수가 부쩍 줄어든 딸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나는 대화 하는걸 참 좋아한다.
그래서 친구들과도 화기애애하게 대화하는걸 좋아하고 ... 하물며 잘 모르는 사람과도 쉽게 다가가서 대화를 할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내 모습을 들여다 보면 대화를 좋아해서 남의 대화를 나도 모르게 자르거나 들어만줄줄은 잘 몰랐던것 같다.
주고 받고의 대화는 잘 하지만...오롯히 상대를 위해서 입 다물고 정말 순수하게 경청하는건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딸에게는 경첨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과묵한 성격의 아이라 시간이 좀 걸렸다.
그리고 시작된 대화.... 자기가 잘 못하고 있는게 뭔지도 잘 알고 또 그렇게 안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누구나가 그렇듯이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어한다.
나도 그렇듯이 내 앞에 있는 이 아이도 자신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느끼고 싶지 않을까?
이제 이 나이쯤 되니 단순히 사랑한다는 말은 별로 힘이 안 되는거 같았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을 했다.
" 엄마는 니가 참 괜찮은 사람이란걸 알아. 하지만 누구나가 그렇듯이 내가 원하는데로 몸이 잘 안 따라 줄때도 있어. 하지만 잘 할수 있을 꺼야. 뭐든 도움이 필요하면 엄마한테 말해줄래? "
" 그리고 엄마 이제 너한테 정말 잔소리 안 할께. 그리고 혼내지 안 지를께.
엄마도 사람인지라 하루 아침에 100프로 다 고쳐지지 않을꺼는 알아. 하지만 정말 노력할께."
" 단 하나.. 지금 너와 나는 말 때문에 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 그러니 엄마한테 존댓말을 해줬으면 좋겠어.
엄마가 너한테 존댓말을 듣고 싶어서가 아니야~ 최소한 존댓말을 하면 막말 하는거는 피할수가 있거든"
사실 아이의 말투 때문에 존댓말을 쓰자고 했던적이 있었다.
그렇게 하니....우리집 둘째인 아들이 존댓말을 확실히 쓰게 되었다.
정작 첫째는 하는둥 마는둥 하더니 확~ 놓아 버렸다.
아들은 이제 존댓말이 습관이 되어서 말투도 너무 바르고 모든 어른들한테도 당연히 존댓말을 잘 쓰는 아이가 되어 버렸다. 그전에는 다른 어른들에게도 엄마한테 하듯이 반말을 하던 아이였다.
이렇게 말 하니 아이도 " 그럼 엄마! 나는 존댓말 쓰기..만약에 반말 5번을 하면 다음주 용돈 안 받기 적용, 엄마는 잔소리랑 혼내지않기.
만약에 안 지키면 엄마는 하루 버즈 안 쓰기. ^^
나에게 버즈는 생활 필수품이다. 집안일을 할 때도 마트를 갈때도 버즈를 들으면 간다.
그걸 딸 아이가 보고는 엄마 필수품 사용 중지를 벌로 만들었다.
어차피 하루정도야 사용 안 하고도 살수 있지만 딸 아이의 제안이 너무 기특해서 그러자고 했다.
그래도 자기가 규칙을 정하고 지키려고 하는 의지가 너무 고맙다.
우리 서로 화이팅 해 보자!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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