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딸과의 갈등(1), 너와 나 잘 지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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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우리 첫째

얼마전까지만 해도 "엄마 뽀뽀~" 하면 입술이 언제나 내밀던 아이였다. 

엄마가 화가 나면 알아서 꼬리를 내리고 중저음 목소리로 차근히 설명하는 아빠 앞에서는 이내 겁을 먹고 울먹이던 아이였다.

오히려 " 내가 뭘 했는데? 그냥 아빠는 설명만 하는거야~" 하고 놀래서 울음 멈추게 하느라 딸 앞에서 개그를 보여야 했던 상황이 진짜 엊그제 같은데 언제 커버렸는지 이제는 너무 시크해져버린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 버린 나의 사랑스럽고 징글징글한 딸!

이제는 왠만한 야단에 놀라지도 않고 .... 뽀뽀하자고 덤비면 피해버리고 대답도 건성으로 귀찮다는 듯...그렇게라도 하면 다행이고 어쩔땐 쌩까는 딸 아이의 변해버린 모습에 적잖게 놀란건 사실이다.

 

매일 오은영 박사의 강의를 유튜브로 듣고 도서관에서 하는 부모교육도 온라인으로 듣고 매일매일 다짐을 하건만

오히려 이 집에서 아이의 눈치를 보는건 다름 아닌 나 자신

누가 그러더라 ....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자식이라고..... 암요~ 그러니 자식눈치도 봐야지요. 

자식 눈치 안 보고 자식을 막대하면 안되죠.

이론적으로는 너무 잘 알고 있는데 나도 내 성질에 한번씩 무너져 내릴때가 있다.

아이의 과묵한 성격도 한몫한 탓도 있지만 요즘들어 부쩍 입을 닫는 딸아이를 보며 어떻게 이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할수 있을까 고민의 고민을 한다.

 

몇일전 있었던 일이였다.

평소 학원 다니는걸 싫어하는 아이를 존중해서 원래부터 별로 많이 다니지도 않았던 학원마져도 다 끊고 그나마 일주일에 딱 1번 가기 시작한 논술 학원에 아이를 데려다 주는 길에 폭발을  하고야 말았다.

그래서 평소에 하지도 않는 말을 해버리고 말았다.

" 너 그렇게 하다가 엄마 혈압 올라서 죽는꼴 보고싶은거야? "

그렇다.... 이 말을 해 놓고 바로 5분도 안 되고 후회를 했다.

꾹꾹 쌓아 왔던 화가 터졌는데.... 그래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인데..... 선을 넘은 기분이 들었다.

이거는 소통도 뭐도 아니야~ 

누구를 위한 잔소리고.... 누구를 위한 공부야?

결국 잔소리는 어느 누구도 변화 시킬수 없다는 말을 되새기며 아이와 대화를 하기로 했다.

학원을 마치고 나온 아이는 아무렇지 않은듯 보였지만.....

나는 그렇지가 않았다...

 

딸! 엄마랑 대화 좀 할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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