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망증 병원 (아산병원), 병원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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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이의 척추 측만증의 각도는 고각도라 무조건 수술만이 답이라는 말을 듣고 이제 수술을 위한 병원 선택을 고민할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직접 진료를 본 곳을 1순위로 두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페며 인터넷이며 여기저기 정보를 모아서 명의가 있는 음....수술 경험이 많은 곳을 몇곳을 더 추렸다.

그래서 일단은 처음 초진을 본 우리지역 대학병원에 수술을 예약을 해 두고 다른 곳 진료를 위해서 전화 예약을 시도

아이의 측만증을 알게 된게 4월말이였고 수술날짜가 6월 10일...

시간이 그리 많이 않았지만 일단은 혹시나 자리가 날지 몰라 매일 전화를 돌렸었다.

먼저 고대구로는 6월말이 초진

부민병원은 6월중순이 초진

아산병원은...오~ 왠일인지 내일 자리가 하나 있는데 오실수 있으세요? 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고민 할 필요도 없이 바로 "네"하고 예약을 덜컥 잡았다.

아산은 이 쪽으로 명의가 있는 유명한 곳인데 어떻게 자리가 났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일단 여기 계시는 교수님 퇴임이 내년2월인데 올해 퇴임한다고 알고 있던 사람들이 많았다는거~

그리고 요즘 코로나로 인해 갑자기 진료 캔슬이 나는거~

이 2가지 이유가 가장 큰거 같았다.

어쨌든 서울의 메이져급 병원에서 진료를 꼭 보고 싶었는데 너무 잘됐다 싶었다.

 

카페에 들어가서 이 곳에 계시는 교수님의 무툭툭함과 1분컷이라는 설명을 익히 들어서 가기전에 미리 질문할 내용을 머릿속에 생각하고 올라갔다.

 

다음날 진료를 하기전에 몇가지 검사를 했었다.

이 병원에서는 초진이니 당연히 아이의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을 하셨다.

(참! 첫날 너무 경황이 없어서 그 전 병원에 진료의뢰서를 제출하고 온 걸 깜빡하고 그냥가서 초진 보험 적용을 못 받았다.

꼭 큰 병원에 가실때는 타 병원 진료의뢰서를 지참하세요. )

 

병원 예약 시간에 맞춰서 빨리 빨리 진행되는 외래인지라 생각보다 많이 기다리지는 않았다. 

이춘성 교수님.... 정말 바쁘셨다.

이 방 저 방을 오가며 진료를 보시고 설명을 하시고....

기다리는 동안 다른 방에서 들려오는 이야기... 아이의 각도가 수술하기에 참 애매한 각이라 그 부분에 대해서 잘 설명을 해 주고 계셨다. 

우리 아이는 각도가 확실히 고각돈데...이 방원은 또 어떨지 궁금했다.

너무 애매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꺼 같아 더 고민이 될듯하기도 하고....

그렇게 고민하는 사이에 교수님이 들어 오셨고 아이의 사진을 보시더니 바로 수술 이야기를 하셨다.

각도도 여전히 고각도...

그리고 여기에서는 이전 병원이랑 달리 아이 목과 허리의 각을 보시더니... 약간 일직선이 아니고 옆으로 비켜있다며 MRI와 CT를 먼저 찍어봐야겠다고 말씀하셨다.

이유인 즉슨 간혹 척추신경 안에 물혹이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하셨다.

그러면 그걸 제거하는 수술을 먼저하고 최소 6개월 뒤에야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셨다.

순간 눈 앞이 캄캄해졌다. 수술은 당연히 하겠거니  마음먹고 왔는데... 갑자기 물혹이라니.. 그러면 수술을 2번이나 해야하나??? 신경안에 있으니 그건 또 얼마나 큰 수술일지... 

일단  다음 주에 두 검사를 예약하고 집으로 왔는데 참 마음이 복잡했다.

그 날 집에 오자마자 물혹에 관한 글을 검색 했다.

생각 보다 큰 수술은 아닌데 이렇게 되면 교수님 퇴임전에 수술을 못할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1주일 뒤 이 두 검사를 마치고 결과가 또 몇일 뒤에 나왔다.

천만다행인게... 물혹이 없었다. 

하지만 MRI 검사결과 약간의 디스크가 있다고 하셨다. 

아... 이게 또 왠말인지... 어쨌든 디스크는 심한게 아니고 아주 약간이고 추척만 하면 되니까 일요일에 바로 수술하러 입원을 하자고 하셨다.

헙..... 원래는 아산 초진하고 8월에 수술을 잡고 왔었는데... 5월말에 바로 입원이라... 잠시 고민을 하긴 했지만 아이의 각도가 심해서 병원에서 배려를 해서 앞당겨 주셨는데 바로 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내가 아산을 선택한 이유)

이 부분은 정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이 모든 고민은 초진 후 확신으로 바꼈다.

 

1. 길게 절개를 한다. (외관상은 부분절개가 좋긴한데... 그렇게 되면 시간도 더 많이 걸리고 안에 상처를 더 많이 낼수 있다고 한다. ) 

아직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인데 긴 수술시간 보다는 1시간이라도 짧고 다 눈으로 볼수 있는 수술이 나는 좋았다. 흉은 좀 남더라도  아무래도 아산 스타일이 더 안심이 될꺼 같았다.

일단 모조건 안전이 1순위라 이쪽이 더 마음이 갔다.

 

2. 갈비뼈를 치지 않는다.

: 척추측만증을 고각도로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확실히 등을 보면 티가 난다. 우리 아이는 오른쪽 견갑골을 튀어나와있었고 왼쪽 갈비뼈가 더 돌출되어 있었는데 폐를 보호하는 갈비뼈를 굳이치고 싶지가 않았다.

아이한테 물어보니 아이도 그건 싫다고 해서 우리는 안 치도록 결정을 했다.

의사선생님이 등을 만져보시더니 각이 고각인데 생각보다는 안 튀어 나왔다고 하셔서 수술하고 일부 들어갈껄 생각하면 약간 차이가 나더라도 일단 보존하는걸로 결정을 내렸다.

이 부분은 정말 개인차가 있는게 어른이라면 미용을 위해서 원하면  하라고 할거 같은데 아이라 겁도 많고 필요를 스스로 느끼지를 않아서 그부분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리고 아산에서 갈비뼈 유지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어서 나도 동감이 되었다.

 

3. 이춘성 교수님의 수술경험....2500건이 넘는 척추측만증 환자를 수술 하셨는데 엄마들이 가장 걱정하는 하반신마비 같은 사고가 단 한번도 난적이 한번도 없다고 하셨다.

그 부분은 확실히 말씀해주셔서 엄마의 입장에서 아주 안심이 되었다.

서울과 지역의 차이가 경험과 장비와 기술빨이 아닐까싶다.

 

고대나 부민도 정말 잘한다고 소문이 자자한 병원이다.

그리고 교수님들도 진짜 친절하시고 따뜻하다고 하신다.

일단 우리는 시간이 급했고 초진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이 두곳은 초진도 못 보고 포기를 해야했다.

하지만 아산 초진에서 가진 확신 때문에 바로 결정을 내릴수가 있었다.

 

어느 곳에서 하던지.... 교수님이 친절하시던 안 친절하시던.. 그런거 보다는 경험과 실력이 내게는 더욱 중요해서 아이도 나도 이 곳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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