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수술전 (수술전 준비, 검사), 6인실 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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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와 CT 결과가 나오자마자 바로 수술날짜가 잡히고 정말 부랴부랴 준비해서 일요일에 입원을 했다.

일요일이라 외래도 문을 닫고 입원하는 사람들만 간간히 보였다.

보통 수술 4일전에 올라와서 MRI와 CT를 찍고 수술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우리 처럼 2일 전에 입원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는 약간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서 그 전 주에 검사를 미리 다 하고 결과까지 나와서 2일전에 가볍게 입원~

입원 당일은 가볍게 피를 뽑고 문진하고 몸 체형 촬영하고 신경과 몸 여기저기 기능검사까지... 이것저것 하다보니 하루가 참 잘 가긴했다.

아이가 너무 싫어했었던건 단연코 주사... 수술에 동맥혈이 필요하다고 해서 의사선생님이 와서 2번찌르고 실패해서 아이가 거의 기겁... 결국 다른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겨우 성공적으로 잘 해결했다.

깊이 있는 동맥이라서 그런지 찔린곳에 멍이 제법 오랫동안 갔다.

 

저녁 무렵에는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미리 전에 준비 할 내용도 말해주시고... 

수술전날은 12시 이후에 금식

수술준비를 위해서 주사라인도 잡는다고 하셨다. 

그래서 이제 한동안 샤워도 못 할텐니까 전날 밤 아이랑 같이 샤워를 했다. 이제 이 휘어진 등과도 빠빠이겠구나... 에고..뭔가 마음이 짠하고 안스러웠다. 하지만 좋게 좋게 ~ 앞만 생각 하기로 했다. 

 

수술이후에는 아이를 간호 하느라 뭘 사러 잠시 마트도 못 갈테니 미리 마트도 가고 마트 앞에 있는 의료기 파는 곳에 가서 아이 수술후에 등 뒤에 대어줄 긴 쿠션도 구매했다.

집이 서울이 아니라 너무 긴 쿠션을 가지고 기차를 타기가 번거로워서 결국 지하 1층 의료제품을 파는 곳에서 구매를 했는데...가격이 무려 43000원

너무 말도안되는 가격이였지만... 그래도 필요한 제품이니 그것도 구매완료.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아산은 지하 1층에 택배를 받는 곳이 있어요. 쿠션이 없으면 쿠팡에서 로켓배송으로 배송 받아서 써도 좋을거 같다. ) ***

 

이제 수술 하면 한동안 금식에 또 누워만 있고 입맛도 떨어질테니 맛있는거 아이가 먹고싶은거~ 뭐든 먹자 싶어서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일요일이라 문을 안 연 곳도 많았고 일찍 문을 닫는곳도 있고... 결국 H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사고... 아이가 좋아하는 공차도 하나씩 마셨다. 

이때가 제일 편하고 좋았다. ^^

 

아이는 무던한 성격이라 크게 티를 내지 않았지만...간간히 떨린다는 말을 하곤했다.

표현을 안 할 뿐이지 어찌 안 떨리고 무섭지 않을까?

그래서 몇년 전 갑상선 때문에 큰 수술을 한 내 경험을 아이에게 제법 자세히 설명해줬다.

그리고 수술후의 컨디션과 회복단계까지 ...아주 자세히~

아이 아빠는 유머러스한 만화로 아이에게 마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려고 노력을 하고...

어쨌든... 그렇게 수술전의 일정은 편하게 별 무리없이 지나갔다.

 

참... 그리고 병실 선택에서 잠시 고민을 했었다.

일단 다인실로 지정을 하고 몇일 지내보고 1, 2인실로 옮기던지 하겠다고 했다. 

다른 병동과는 달리 소아과 병동이라서 여기는 1,2인실에 아주 어린 아가들이 부모님과 함께 입원해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1,2인실은 자리도 그렇게 많이 없다고 한다.

우리 아이는 이제 제법 큰 아이이니 다인실도 괜찮을거 같았다.

특히 요즘에는 코로나 때문에 다인실에도 각자 커튼을 치고 있어서 환자들이 편하게 쉬기에도 좋았다.

그리고 있는 동안 다른 보호자들과의 소통도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소음은 어떻게 할수 없었다. 특히 너무 어린 아가들이 ...그것도 너무 아픈 아가들이라 울음이 한번 시작되면 아주 오랫동안 그치지가 않아서 가끔은 정말 신경이 거슬리기도 하지만 다들 엄마 마음인지라 사실 안쓰러운 마음이 더 컸었다. 아픈 아가들도 그걸 지켜보고 간호하는 엄마들도 다들 안 쓰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음소리 같은 소음은 1인실이라고 아주 안 나는건 아니다. 아기가 울면 복도로 나오는 사람들 때문에 완벽 소음 제거는 불가능한거 같았다. 

 

아산병원 다인실은... 청소 상태도 아주 좋았고 특히 우리가 머물렀던 창가쪽은 공간이 좀 넓게 빠져서 생활함에 큰 불편은 없었다. 다만 여느 병원과 마찬가지로 보호자 침구가 제공이 되지 않아서 나는 캠핑용 침낭을 들고갔다.

캠핑용 침낭... 정말 유용했다. 어차피 수술후에 아이들은 베개를 못 베게 하니까 베개는 우리가 쓰면 되서 준비할 필요가 없지만... 이불은 작은 담요나 침낭을 추천한다. 써보니 (캠핑용 침낭이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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