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쯤 되면 제가 항상 찾게 되는 간식중에 하나가 바로 이 옥수수예요.
노~~랗고 통통한 옥수수를 보면 저절로 군침이~~
게다가 먹는 중간중간 달콤짭쪼름한 국물을 쪽쪽 빨아먹으면
정말 엄지척입니다~.
옥수수를 얼마나 좋아했으면 어릴때부터 항상 이모님이 옥수수를 선물로
삶아 주신 기억이.. 어릴때 생일마다 받았던 옥수수 선물이 지금와서 돌이켜 보면
제일 기억에 남는 선물이네요.ㅋㅋ
얼마전 지인께서 아시는 분이 강원도에서 옥수수 농사를 지으시는데 옥수수가 너무 맛있다며
한박스를 보내셨어요.
그것도 엄청 많이요.
제가 옥수수를 좋아하는걸 어찌 아셨는지~~
아주 감사하는 마음으로 택배를 받았지요~~^^.
아이마냥 신나서 택배상자를 열어봤어요.
와~~ 옥수수가 아주 실하네요.
그런데 생각했던거 보다 양이 엄청나게 많았어요.
혼자 옥수수 다듬고 삶으려니 엄두가 안나서 일단 지원군을 불렀어요.
곰손을 가진 남편이 와서 무작스럽게 옥수수를 꺽으면서 해체작업을 했어요.
역시 곰손이라 그런지 엄청 잘 다듬더군요. ^________^
옥수수 수염은 말려서 차로 끓여먹어 보려고 일단 따로 분리를 해봤어요.
옥수수 양이 많아서 그런지 저 수염양도 장난이 아니네요.
아마도 옥수수 수염차를 끓이면 몇달은 먹을듯 싶어요.
혹시 이런거 보신분 계신가요?
옥수수 하나를 다듬으니 또다른 옥수수가 옆에 붙어 있었어요.
신랑왈.... 계란에 쌍란이 있으면 옥수수엔 쌍대가 있다나 뭐라나?
일단 말도 안되는 소리 같으면서도 뭔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말이라 해체해 보기로 했어요.
해체를 하고 보니 요렇게 덜 자란 귀요미 옥수수가 하나 나오네요.
귀엽지만 먹지도 못하는거 구경만 실컷하고 일단 쓰레기더미속으로 던져버렸어요.
옥수수를 다 까고나니 50개가 넘네요.
이 많은 옥수수를 맛나게 먹으려면....마음 같아서는 팝콘도 튀겨먹고싶고 그냥 심플하게 삶아보고 구워보고
다 ~ 해 보고싶지만 뭐니 뭐니 해도 옥수수는 삶은게 최고다 싶어 삶기도 결정!!!
일단 작년 이맘때쯤 쓰고 고이 모셔둔 옥수수를 삶을 제법 큰 솥을 꺼내왔어요. 그리고 옥수수 삶을때 빠지면 섭섭한
신하당이랑 소금 준비!!
어떤분들은 소금만 넣고 삶기도 하고 어떤분들은 설탕이나 자일로스를 넣기도 하시던데
저는 옥수수는 신하당이 최곤거 같아요.
소금과 당의 양은 각자의 식성에 따라 가감하시면 좋아요.
*TIP: 옥수수는 따는 순간부터 당도가 조금씩 떨어지니까 가능한 빨리 삶아서 드시는게 좋아요.
물론 최고 좋은건 따자마자 드시는게 제일 좋지만 그럴수 없으면 택배를 받는 순간부터 서둘러
손질하시고 삶으세요~~^^
일단 솥을 들고왔으니 넣을수 있을만큼 열심히 넣어봤습니다.
하지만 눕혀서 넣으니 얼마 안 들어가고 솥이 꽉차서 고민고민하고 있으니 남편이 던진 한마디..
세워서 넣어보세요. !!
크크크.... 비웃었습니다. 말이 되냐고....무슨 이상한 소리냐고...
하지만 50개가 넘는 옥수수를 그것도 찰 옥수수를 고을 생각을 하니 도대체 몇번을 해야하는지....
밤에 손질해서 이 많은 양을 다 삶으면 잠은 다 잤다 싶어 일단 시도해 보기로 결정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세우니 정말 많이 들어가네요~
눕히면 20개 조금 넘게 들어가더니 세우니까
30개가 넘게 들어가네요.
고았습니다... 이건 진짜 삶는게 아니고 정말 고으는 수준이였어요. ㅋㅋㅋ
1시간을 넘게 고으다가 불을 줄이고 알맹이를 몇개 먹어보니
오~~~~오~~~ 맛나요.
그리고 세워서 고으니 생각보다 고루고루 간이 베여 중간중간에 뒤집어
주는 번거로움이 없어 나름 편하네요.
이렇게 2번을 나눠서 삶아 잠시 식혀서 먹기 좋게 3개씩 소분해서 냉동실로 넣었어요.
제 경험상 옥수수를 삶아서 냉동실에 보관한 다음 먹을때는 꺼내서 바로 찜기에 찌는게
제일 맛있었던거 같아요.
실온에 잠시 꺼내두고 말랑해질 무렵에 찜기에 찌니까 오히려 단물이 녹아서
맛이 별로였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무조건 꺼내면 바로 쪄서 먹어요.
열심히 삶은 옥수수 일부는 냉동실에 넣고 또 일부는 이렇게 아이들과 맛있게 먹었지요~~~^^
옥수수를 대량으로 사신분들은 삶으실때 꼭 한번 세워서 삶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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