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달고나, 똥과자, 쪽자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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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나의 넘버원 추억의 간식...달고나.... ㅎㅎㅎ

저희 동네에서는 이 달고나를 쪽자라고 불렀었는데 쪽자 보다는 달고나라고 많이들 부르시더라구요.

옛날에는 동네 구석구석 요 달고나를 파시는 할아버지와 연탄불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열심히 달고나를 만들고 뽑기도 하던 꼬맹이들을 쉽게 볼수 있었는데 요즘엔 이 달고나 자체를 찾아보기가 힘이드네요.


그러던중 얼마전에 딸기공주를 데리고 광안리를 지나가다가 오랜만에 달고나를 팔고 있는곳을 발견!!!!

가격을 물어보니 뽑기를 안 하면 1000원 뽑기를 하면 2000원이라고 하더라구요.

이제부터 딸기공주에게 스스로 돈관리를 시켜보자고 일주일에 3000원을 주자던 남푠님의 제안으로 딸기공주에게 3000원을 주던 첫날..... 병원에 가서 자판기에 반한 딸기공주가 과자를 뽑고 싶다고 용돈의 반인 1500원을 쓰고 나머지 1500원으로 뽑기를 하고싶어하길래 

용돈이 부족하다고 그냥 패스~~~


딸기공주를 꼬셔서 주말에 엄마아빠가 집에서 해 주겠다고 약속을 했드랬지요~^^




 다행히 작년 크리스마스날 서프라이즈 선물로 받았던 달고나세트가 집에 있어 오랜만에 실력발휘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작년에 달고나 하다가 첫번째 했을땐 완전 망하고 두번째에 겨우 했었던 기억이..ㅠㅠ

뭐 그래도 작년에 해 봤으니 이번엔 잘 할거라는 근자감에 빠져 모양틀을 고르고 야심차게 시작해보았지요.




 일단 설탕을 밥숱가락으로 2번 퍼서 국자에 올리고 불은 약하게 해서 나무젖가락으로 쉐킷~쉐킷~~~

아.....불이 조금 쎈건지 생각보다 빨리 타네요.

소다가 잘못 된건지.... 기포도 사라지지않고...ㅠㅠ




 일단 재료 탓은 그만하고 예정대로 부어서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참......색깔도 모양도 거시기하네요~....프하하하......요래보니 왜 이 아이를 똥과자라고 부르는지 알거 같군요. 




 앗~~ 망했다..완전히 망했습니다.

달고나가 바닥에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도 않고 거기다가 뜨겁기까지....

일단 남푠님이 물에 식혀보기로 했습니다. 그러고는 별을 뗐습니다. ㅋㅋㅋㅋ 

화석보다 형체도 없는 별이  나타났습니다.

딸기공주 완전 울상짓고.... 이상해~이상해~를 연발...




 두번째~ 시~~~~도!!!

이번엔 제나가 나서봤습니다.

곰손 남푠님의 실패를 거울삼아 조심조심 설탕도 올리고 불고 아~주 약하게 조절하고 옛날기억을 조금 떠올려서 소다를 넣기전에 불을 껐습니다.

어린때 소다 넣기전에 연탄불 주변으로 국자를 올려놓고 했었던 기억이....아. 마. 도????

하지만 어릴때 기억이라 장담은 못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닥에 붙는걸 대비해서 설탕을 조금 깔고 부었습니다.

오~~홀..... 예감이 좋습니다

제법 색깔도 이쁘고 기포도 별로 없네요.



 

 조금 식을 무렵 조심스레 별도 올려놓고 아기 다루듯이 살살 떼어보았습니다.

성공한거 같은 예감이......

역시 제나 실력 아직 쏴~~~라 있네 !!!!!!





 오메~~~~ 별이 안 떨어져요~~

모양도 찌그러지고......ㅠㅠ



 어쨌든 겨우겨우 울며 겨자먹기로 별 하나 간신히(?) 건졌습니다. 

딸기공주 왈 " 이번에도 망했다." 

크크크......제가 봐도 ...... 하지만 이번에는 맛은 제법 괜찮았습니다.

아무래도 급한 마음에 별을 너무 빨리 올려서 달라 붙은거 같습니다.

이렇게 두개를 만들고 나니 가스불 앞에선 남푠님도 저도 땀이 땀이~~~ 


이날 이렇게 두번을 만들어 보고 내린 결론은 이제부터 달고나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돈을 지불하고 사먹자 입니다. *_^

모양은 엉망이었지만 

어쨌든 딸기공주와 초코왕자는 설탕이라 그런지 사탕처럼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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