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해외입국자 (한국입국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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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다녀온지 3달도 안 됐는데 ...뗏 연휴 이후로 쭉 휴교중.....

결국 다시 한국행 비행기를 예약! 

이게 지금 잘 하는 짓인지 몇일을 고민하고 또 고민을 해 봤는데 일단 아이들이 어리고.... 나도 몸이 아주아주 건강한건 아니니 아무래도 의료체계가 안정적인 우리나라가 지금 이런 팬데믹속에서는 제일 든든하여 결국 한국행을 택했다.

 

가기전까지는 무엇보다 행여나 타인에게 민폐가 되는일이 없도록 외출을 거의 하지 않았고 외부인과의 접촉도 거의 하지 않았다.

식자제도 다 배달을 이용했었기 때문에 배달을 받을때 몇분 남짓 1층에 내려 가는것을 제외 하고는 하루종일 거의 집안에서만 생활을 했다.

 

이제는 열이 37.5도가 넘어가면 비행기 탑승 자체가 불가능 하므로 가기 전까지 무엇보다 컨디션조절에 신경을 썼다.

일단 집에서 공항까지 가는 모든 교통수단이 막혀 남편회사 기사에게 부탁을 해서 자차를 이용했다.

그외에 이용 할수 있는 교통수단은  그랩바이크, 렌트카가 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비행기스케쥴부터 확인

인천으로 가는 아시아나를 제외하고는 모든 항공이 캔슬....

알고보니 그날 바로 캔슬된게 아니고 그전에 예약된게 캔슬된거라한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줄을 설 때도 아이들에게 타인과 2미터의 거리를 유지하도록 주의를 주었다.

 

우리는 그럭저럭 앞사람과 거리를 잘 유지하는데 뒤에 서있는 베트남 아주머니가 계속 사이에 공간만 생기면 밀고 들어온다.

영어로 몸짓으로 거리를 유지하라고 말을 했지만 아주머니 너무 눈치가 없으신듯ㅠㅠ... 신경을 전~~혀 안 쓴다.

너무 짜증이 났지만 앞사람과의 거리를 일부러 더 티나게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그제서야 눈치를 ....

 

결국  2m 간격 유지 방송이 나오니  사람들이 그나마 협조를 하는 분위기였다.

 

 공항에 사람이 없어서인지 상점들도 다 문을 닫았다.

 

역시 베트남..... 여기서 최고의 방법은 봉쇄인듯. 

이곳의 밀집성과 의료체계를 보면 어느정도 이해는 된다.

 

최소거리 2M 안내표

 

떤션녓 공항이 이렇게 한산한건 거의 역사적인 일인듯....

 

아!!!! 그 긴줄을 기다렸는데 ...아이들이 있는 사람들은" Happy mom service"를 받으면  되는 것을 뒤늦게야 알았다. 

 

"happy mom service" 이코노미와 비지니스 사이에 위치

 비록 우리는 뒤늦게 알았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기다리는 몇몇 사람들에게 이곳을 알려주고 우리는 입국심사대로 고고!

 

 * 아이들을 데리고 가시는분들은 꼭 이곳을 이용하시길....

 

 공항검색대를 다 통과하고 20번gate를 향해 걸어가는길....

모든 면세점이 다 close....그래도 적어도 음료수나 물을 파는 상점은 있을줄 알았는데.....그 흔한 자판기 하나 보이지 않았다. 

 

목이 말라서 물을 찾는 아이들을 달래며 서 있는데 지나가시던 한국분이 정수기 위치를 알려주셨다.

 

겨우겨우 정수기는 찾았는데 컵이 없어서 당황

결국 급한 마음에 초코파이 비닐을 이용

아....이곳이 당장 공항에서 이용할수 있는 유일한 식수 제공 공간이라니....ㅠ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공항 라운지도 가봤는데...역시나 이곳도 close

아니.... 그럼 자판기라도 좀 있던가.... 어째 자판기도 안 보이고....

암튼.... 그나마 비행시간이 딱 1시간 남짓 남아서 일단은  목마름만 잠시 해결하고 참아보는걸로....

이 와중에도 컵이 없는 정수기를 찾아 헐레벌떡 숨을 몰아쉬는 베트남 여자분께 초코파이 비닐 하나 뜯어서 공유ㅋㅋㅋ

 

 이곳도 코로나는 무서운가...젊은 사람들 몇몇은 눈에 띄는 복장을....

평소같으면 이상할 복장이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되고 또 부러워보이기했다.

여기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결국 물을 한번 더 마시며 잠시 걷기로....

 

앗!!!!!

여기에 컵이.....여기에 컵이 있을줄이야....

꼭 정수기 밑을 열여보세요. 꼭!!!! 

 

 물을 마시고 돌아가는 길에 18번 게이트를 보니 아~~~무도 없이 너무 조용해서 탑승전까지 이곳에서 편하게 머물렀다.

 

*굳이 다 같이 20번 게이트에 머물지 마시고 가시는 분들은 다른곳에서 안전하고 편하게 쉬다가 탑승하시는걸 추천

 

베트남 시간으로 새벽 5시...아직 잠에서 덜 깬 꼬맹이들

 

 

입국 첫 관문은.... 열체크

열감지카메라와 체온계로 열체크

무사히 통과하면 그때부터 2개의 앱을 깔고 이것저것 작성해서 내야하는 종이만 해도 5개 안밖.... 꼬맹이들꺼 까지 하면..... 20개 가까이 되고... 이 모든 업무를 공항 직원들이 다 하기엔 부족할테니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친절히 설명해주고 안내해줘서 너무 좋았다.

 

공항에 사람이 많이 없으니 짐 찾는것도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짐을 찾고 서울이 아닌 타 지방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은 KTX 광명역으로 타고 갈 공항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한곳으로 모였다. 

 

한켠에서는 타 지역행 버스 안내소가 설치

 

 카페글을 보니 중간에 이동할때 아무것도 못 먹어서 배가 너무 고팠다고 하던데....다행히 한국은 편의점이 영업을 하고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물론 여기저기에서 마스크를 벗는거는 추천하지 않지만 마스크를 벗으면 바로 코로나에 걸리는 것은 아니니 사람들이 드문곳을 찾아서 마스크를 잠시내리고 간단하게 배채우기...

 

 이른 아침인데도 왠만한 김밥류는 다 나갔고  너무 추워서 라면을 먹고 싶었지만...버스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아 그냥 빵과 과자로 대충 배만 채웠다.

 

 공항가는 버스에 탑승

 

 와~~~버스가 너무 넓고 좋았다. 공항에서 광명역 가는 길에 밖을 보니 봄꽃이 너무 아름답게 피어있었다.

베트남에서 몇주간 자가격리(?)만 하다가 꽃들을 보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KTX 광명역에 도착을 하면 각자 가야하는 곳을 말하고 티켓팅을 하면 된다.

 

이때 공항버스비도 함께 결제

공항 버스는 선 탑승 후 결제 시스템

가격은 어른12.000, 아동 6.000

 

해외입국자만 따로 분리되어 기다리는 대기실

이날 날이 너무 추워서 기다리는 동안 덜덜 떨었던 기억이....

 

어쨌든 무사히 KTX에 탑승을 했고

서로간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거의 2좌석을 한명이 이용했었다.

따로 좌석이 표시는 되어 있었지만 아이들을 따로 앉히기가 어려워 같이 앉혔다.

 

가는 동안 물을 마실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쭉 계속 섰었다. 

사실 기내식도 다들 먹는데 어차피 밤이기도하고 굳이 마스크를 벗어가며 그 늦은 시간에 먹고싶지 않아 패스했었는데....

그나마 공항에서 간단히 먹었던 간식이 배고픔을 달래주는 정도였다.

 

 

드디어 부산역에 도착.

 

도착하면 자차 이용자와 두리발 이용자로 나누어 이동

바로 탑승을 하러 주차장이나 택시로 가는줄 알았는데.... 부산역1층에 설치된 곳으로 이동해 간단히 문진표를 작성하고 코로나 검사를 바로 실시했었다.

입국시 3일 이내에 가까운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하라고 지침을 받았었는데 부산은 바로 부산역에서 코로나 검사를 해서 사실 좀 당황스럽기도 했고 또 너무 편하기 했었다. 

우리는 자차를 이용했었는데 차를 들고온 사람보고 부산역 어디어디로 차를 가지고 오시라고 하신다.

거기서 일하시는 직원분이 우리가 자차를 타고 떠나는것까지 끝까지  확인을 하셨다. 

 

역시 우리나라가 코로나 관리가 잘되는게 이런 디테일이 있으니 가능하구나 하고 또 한번 감탄!!^^

 

우리보다 그전에 입국 했었던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각 지자체마다 다 달라서 어느 하나가 방법이다라고 말 하기는 곤란할것 같고...자세한 사항은 각 지자체에 연락을 해보는게 가장 확실할듯하다.

 

 

출국하는 날부터 입국하기까지 전 과정을 겪으며 느낀점은...... 우리나라 정말 방역에 힘쓰는구나..그러기 위해서는 보이는 곳과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함께 하는구나라는 것이다.

 

요즘들어 연이어 해외입국자들의 자가격리지 이탈 소식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너무 화가나고 짜증이 난다.

해외에서 들어왔으면 타인에게 피해 가지 않게 제발 튀는 행동 하지 말고 죽은듯이 자가격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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