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미술관 (BMA소장품보고, 볼탕스키 작품전)

반응형
 

https://art.busan.go.kr/01_guide/guide01.jsp

 

주말동안 아이들과 부산시립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한시적으로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면 꼭 사전 예약을 해야합니다.

 

부산시립미술관 관람안내

휴관일 : 1월 1일, 매주 월요일 (단, 월요일이 휴일인 경우 휴일이 끝나고 돌아오는 첫 평일을 휴관일로 함)

 

 

 

주차는 지하에 하는데 공간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널널해서 좋았습니다. 

 

1층으로 올라가면 체온측정하는곳에서 먼저 체온을 측정하고 관람을 하셔야해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우리는 BMA 소장품을 먼저 보러 갔어요.

 

뭔지도 모르고 왼쪽으로 먼저 왔더니 어린 아이들이 있어서 이 곳은 출입이 안 됐어요.

 

그래서 반대편에 있는 BMA소장품이 있는 곳으로 출발

 

입구에 오디오 가이드가 바코드가 있던데 저희는 그냥 패스했습니다.

혼자서 조용히 오시는분들은 이용하시면 편리하실꺼 같아요.

 

여기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은 그 다 소장품들이라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이 방이 참 흥미롭던데... 여기 있는 작품들을 놓고 아이들이 각자가 재미있는 의견을 말하더라구요.

 

저기 자세히 보면 침이 보이는데..인상에 깊었습니다.

 

이 손은 잠시 서서 몇초간 보셔야해요.

그냥 지나치면 그냥 손이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손 모양이 바뀐답니다.

함께 마주잡고 있는 손이 서서히 늙어가는..... 참....멋진 작품이였습니다.

 

작은 미니어쳐로 만든 작품

 

둥근 지구..

 

작품 감상을 마치고 나가면 벽면에 그 동안 전시 되었던 작품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종이는 다 동이나서인지..보지를 못했습니다.

돈 좋아하는 우리 둘째가 너무 가지고 싶어했었느데...ㅋㅋㅋ

 

한 층을 더 올라가면 볼탕스키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아이들은 좀 의아해하기도 하고 왠지 모를 다크한 느낌에 무서워하기도 했는데요....

저는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들이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해서 작품들을 감상하고 계시더라구요.

 

 

(작품을 감상하러 가시기 전에 볼탕스키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시립미술관 사이트에서 작품 내용을 퍼 왔습니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이우환과 그 친구들 시리즈 세 번째 전시로 《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 4.4 》전을 개최한다. 1997년 국립현대미술관 개인전 이후 진행하는 작가의 국내 최대 회고전이자 작가의 첫 유고전이다. 전시 제목 “4.4”는 그가 태어난 해 1944년을 의미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숫자 4가 “死(죽을 사)” 와 발음이 같아 죽음을 상징하는 숫자라는 것이 흥미롭다고 작가는 말했다. 작가는 전시 기간 중 어렴풋이 자신의 삶의 여정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작가에게 지금의 시간은 인생을 4단계(생로병사, 生老病死)로 나눌 때 ‘마지막 생의 단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작가가 직접 선택한 타이틀이다. 또한, 4라는 숫자 다음에 표기된 마침표는 그의 인생의 마지막을 상징하는 기표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크리스티앙 볼탕스키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총 43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지난 7월 14일 타계하기 전, 전시를 위한 작품 선정에서부터 작품 수정 보완 및 공간 디자인까지 마무리하였다. 전시는 본관 3층과 이우환 공간 1층에서 이루어지며 그가 직접 한글로 디자인한 “출발(Départ)”, “도착(Arrivée)”, 그리고 “Après(그 후)”가 출품된다. 이러한 텍스트는 섹션을 구분하는 단어라기보다는 전시 전체를 관통하는, 그가 전 생애에 걸쳐 관객에게 던졌던 질문인 “삶과 죽음”에 대한 이정표 역할을 한다. 흔히 그는 ‘쇼아(Shoah)’ 작가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관객으로 하여금 작품 내면의 함축적인 메시지인 존재와 부재, 삶과 죽음, 기억과 망각을 환기시킨다. 예술에서 죽음이라는 주제를 꺼내는 것은 언제나 불편한 일이지만 볼탕스키는 그 불편한 진실을 끊임없이 찾아 나섰다.

특히 그는 코로나로 인해 더 이상 죽음을 숨길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인식하였다. 동양에서 죽음은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는 반면 자본주의 이후 서양 사회에서 죽음은 완전히 부인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라는 전염병으로 우리 곁에 죽음이 늘 존재하며 “죽음은 현재”라고 이야기했다.

4.4라는 전시 타이틀이 드러내듯 작가는 이 전시가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마지막 전시임을 예감하고 있었고, 작가의 전 생을 거쳐 탐구해온 ‘죽음’이란 키워드를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질문하고 있다.

 

아이들은 어떤 작품인지도 모르고 신나서 뛰어 가고 있습니다.

 

유태계 의사 아버지와 작가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볼탕스키는 1944년 9월 6일, 파리가 나치로부터 해방이 되던 무렵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유대인에게 가해지는 냉혹한 현실을 체득하며 성장하였고 또한, 아버지가 전쟁 중 겪은 고난 이야기는 볼탕스키를 죽음와 삶에 대하여 사유하는 인간으로 성장하게끔 만들었습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을 직접 경험하지 않았지만, 홀로코스트라는 사후에 발현된 트라우마로 존재와 부재 즉, “죽음”에 대하여 깊게 고뇌하게 되었습니다.

이런한 성장 배경이 있어서 그런지 볼탕스키의 작품을 관람하는 동안 볼탕스키가 추구하는게 뭔지를 살짝 엿볼수가 있었습니다.

 

 

다른 작품과 달리 뭔가 밝은 느낌의 영상을 감상하는 동안 ...영상 사이에 짧은 컷으로 스쳐지나가는 사진이 있으니 꼭 잘 감상해보세요.

 

미술관 지하에 위치한 소리산책

 

실내 공간에서 마련된 작은 전시실

 

몇가지 풍경소리 같은 소리를 내는 작품도 감상

이 헤드폰을 끼고 밖으로 나가면 ....

+자로 표시된 곳에 발을 올리고 서 있으면 여러 나라 사람들이 흥얼거리듯이 노래하는 소리도 감상할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상점 방문 ㅋㅋ

결국 구경만 하고 나왔어요. 생활용품이나 악세사리에 미술 작품을 삽입해서 판매를 하는데...너무 이쁘더라구요.

 

이거는 1층에 위치한 백남준 작품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 괜찮았던 작품들을 감상하고  온 시간이였습니다.

반응형

댓글 트랙백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