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수술 (수술과정, 수술후기) , 고각도 척추측만증, 수술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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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을 하니 요즘에는 놀이공원에 가면 팔에 채워주는 코팅종이 팔찌를 채워줬어요.

아이와 보호자 각각 채워주는데 이 팔찌를 가져다 대면 문이 열리게 되어 있더구요~

그걸 일주일 동안 썼는데 별로 불편함이 없었어요.

코로나 이후 보호자는 1명만 들어갈수 있어서 병실이 생각보다 아주 조용했어요.

 

코로나 때문에 휴게공간이 출입제한

 

병원이 아주 반질반질 윤이나게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있습니다. 청소 상태는 정말 최상이였습니다.

어린이 병동이라 뭔가 더 아기자기 하고 여기저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캐릭들이 있더라구요, ^^

타 병실과는 달리 아기들이 많아서인지 복도에 유모차가 참 많이 있었어요.

생각해보니 말 그대로 어린이 병원이니까..척추 측만증 환자는 그 중 일부더라구요.

우리가 머물렀던 병실 앞에는 측만증 환자들이 몇명 있어서 걸음마보조기가 밖에 있었어요.

 

간호사 스테이션은 2곳이 있고 필요한게 있으면 바로 바로 반응을 해주셔서 편리했어요.

그리고 많은게 기계화가 되어 있어서인지 수액이 나오는 줄이 꼬이던지 뭔가 문제가 발생이 되면 바로 기계에서 소리를 내주기 때문에 보호자가 그걸 따로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서 참 좋았어요.

서울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요즘에 그렇게 변한건지...저는 좀 신기했어요. ^^

 

 

이거는 수술전에 주신건데요~~

수술을 하고나면 폐가 많이 쪼그라 들어 있다고 ...다른 환자 같으면 기침을 하라고 할텐데..척추를 수술한 환자라 아플수 있으니 이걸 들이 마시라고 하더라구요.

수술전에 주셔서 연습을 시키는데 수술전까지는 힘이 남아도니 아주 쪽쪽~~ 잘 불더라구요. ^^

저기 보면 스마일이 있는데 거기까지 공이 올라가게 불어야 하는데 수술후 깨고나서 계속 시키는데 그때는 정말 아프고 힘이 없어서 잘 못 불었어요.

 

간호사 선생님 왈 " 이거 한시간에 적어도 10회씩은 불어야 열이 안 나요~, 그런데 아이들이 힘들어서 잘 안 불려고 하니까... 꼭 시켜주세요. 그래야 폐가 빨리 펴져요~"

 

물론 걸을 때 부터는 굳이 안 써도 되지만 걷기 전까지는 이게 환자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운동이였어요.

 

저희 아이도  수술하고 이거 부는걸 정말 귀찮아하고 싫어했어요...

이해도 되는게...얼마나 아플까? 너무 아파서 엄마를 부르며 살려달라고 까지 했었는데~ ( 참고로 저희 아이 엄살이 좀 많은 편입니다, 그러니 다른분들은 크게는 겁 먹지 마시길...)

저희 아이와는 달리 같은 날 수술한 중 3 오빠는 알아서 잘 불고 또 힘들어 해도 너무 쌩쌩해 보였어요.

 

그런데... 몇일이 지나니 상황은 역전이 되어 저희 아이는 밥도 비교적 잘 먹고 잘 걷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 오빠는 자세 변경하는거도 혼자서는 힘들어 하고 걷는거도 하루 늦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어지럽다고 하더라구요.

걷을때부터는 포도당 수액을 빼는데 그 때 부턴는 스스로 밥을 먹어야 하는데 그 오빠는 밥을 잘 못 먹더라구요.

뭘 먹어도 속이 안 좋았는지...제가 준 간식 몇 개도 겨우 몇 번 먹고 두번은 못 먹더라구요.ㅠㅠ

그래서 너무 안 쓰러웠어요.

하지만 결국은 잘 걸어 나갔습니다. ^^

 

*** 간식이 됐건 밥이 됐건 꼭 잘 드세요. 보호자도 잘 먹어야 잘 버틸수 있고  환자도 잘 먹어야 어지러움 증상 없이 움직일수 있어요. 진짜 밥심으로 산다는게 맞더라구요. ***

 

 

 

수술을 하고나면 회복실에서 부터 달고 나온 PCA ... 이게 한번 누를 때마다 통증을 줄여주는데 환자가 아플 때 마다 누를수 있는 버튼이 따로 있어요. 그리고 10분으로 세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10분 안에는 더 이상 누를수가 없어요.

아프면 참지 말고 눌러라고 하는데 너무 많이 누르면 속이 좀 미식거릴수도 있어요.

 

저희 아이도 자주 눌렀는데.... 아이가 잠을 많이 자서 그런지 생각보다 적게 눌렀다고 하시더라구요.

 

이걸로 안 되면 따로 진통제를 달라고 하면 주니까 너무 아프다 싶으면 참지 말고 간호사 선생님을 부르세요.

 

 

선풍기는 수술하고나서 아이가 37도를 계속 유지 했기 때문에 미열로 더위를 타기도 하고 또 아이도 열이 많은 체질이라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였어요.

꼭 준비해 가세요. 없는 사람들은 계속 종이를 접어서 부채질을 해줘야할지도....

수술하고 너무 아픈데 덥기까지 하면 진짜 곤란하니까요~

그리고 열이 나면 아이스팩을 주는데 그걸 잘 활용하시면 되요.

 

 

 

수술전에 목 근처를 쉐이빙 하고 오라고 해서 미용실을 갔어요.

저희 아이는 경추 2~요추2번 까지 수술을 했기 때문에 절개 부위가 길어서 그 주변은 깨끗해야해서 쉐이빙을 했어요.

뒤에 정말 1센티도 안 자른거 같은데 ...가격이 1만원입니다.

음...가격은 솔직히 많이 비싼감이 있었어요.

그래도 우리가 필요로 해서 하는거니 했습니다.

 

 

참고로 미용실 옆에 이발소가 있는데 거기서는 4천원에 했다고 합니다.

아산에서 수술하시는 분...꼭 참고하셔서 원하는 곳에 가서 하세요.

 

 

 

 

(수술)

 

저희 아이는 수술을 오후에 했어요.

오전에는 같은 병실에 있는 중3 오빠가 먼저했고 저희 아이는 12시전에 콜이 왔어요.

저희 아이는 키랑 덩치가 크지만 생일이 늦어서 아직 만 10세라....보호자가 동행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10세 이후로는 혼자 갑니다.

그래서 제가 같이 수술준비실에 가서 수술실에 들어가기전에 옷을 입고 머리에 부직포 캡을 쓰고 함께 갔어요.

저희는 신관이였는데 ....신관 동관 서관이 연결 되어 있고 수술은 동관에 있는 수술방에서 했어요.

같이 가서 의사 선생님께서 사진을 보며  수술 부위 어떻게 진행이 될지...그리고 몇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주는 시간을 아주 잠시 가졌어요.

저희 아이는 원래 경추2번부터 요추3번까지 하려고 했는데 아이가 디스크가 살짝 있어서 요추2번 까지 하기로 교수님이 결정하셨다고 하셨어요.

3번까지 하면 디스크가 더 안 좋아질까봐 그런다고 하시더라구요.

다시한번 아이의 사진을 봤는데 참....많이 휘어졌네? 싶어서 마음이 많이 씁쓸하고... 먹먹하고 그렇더라구요.

살짝 긴장한 아이에게 즐겁게 웃어주며 잘 자고 와~ 하고 마취를 시작했어요.

마취를 시작하니 .... 정말 신기하게 크게 하품을 하더니 편안하게 꿈나라에 간 아이마냥 몸부림을 엄청....ㅋㅋ

의사 선생님 몇 분이 잡으시고 순간 황당했는데 선생님 말씀이 어른들은 바로 주무시는데 아이들은 몸부림을 치는 아이들이 좀 있다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아이가 수술을 하는 동안 저는 주변 정리를 좀 하고 아이가 오면 그 때부터 바빠질꺼라 생각하고 마트에 가서 필요한걸 사왔어요.

한동안 마트갈 시간도 없을테니까 미리 준비를 해주는게 좋겠더라구요.

 

수술은 시작과 끝을 알리는 문자가 보호자한테 오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12시 30분에 수술이 들어 갔다는 문자가 오고 또 4시 40분쯤에 회복실에 있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회복실로 문자를 받자 마자 내려갔는데... 수술실에 보낼때는 밝게 보냈는데 수술을 하고 회복실에 있는 아이를 보니 눈물이 왈칵 났어요.

오랜 시간동안 뒤로 뒤집혀서 수술을 하느라 아이의 얼굴은 퉁퉁 부어 있었고 수술 후 마취에서 깨기전에 비몽사몽하며 아프다고 하는데 목은 다 쉬었고 움직이면 안 되는데 계속 움직이려 하고 또 자면 안 되는데 계속 자려고 하는 아이를 보니 저도 정신이 없고 또 아이가 너무 안쓰러워서 그동안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쏫아져서 몰래 눈물을 삼키느라 애를 먹었네요.

다 좋아지려고 하는 수술이고 또 몇일 고생하면 훨씬 좋아질꺼라는건 잘 아는데... 수술직후 깰때의 고통을 저도 아는지라 아이의 상태가 너무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렇게 회복실에서 한시간을 넘게 있다가 병실로 올라왔어요.

병실로 올라 온 이후부터는 정말 하루가 길었습니다.

 

수술직후 부터는 바로 눕는거도 아프고 옆으로도 불편하고 아프고..아무튼..2~3일은 힘들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아요.

보통 바로 눕는게 아프다고 하던데 희안하게 저희아이는 바로 눕는게 그나마 제일 낫다고 하더라구요.

사람마다 확실히 다르긴 했어요. 

 

 

 

수술한 그 날 하루 동안은 물도 마시면 안되고 다음날 부터는 물과 이온음료 정도는 마실수가 있어요.

이 때 수액이 들어가기 때문에 수분 공급은 되는데 입이 말라서 힘들어 하는데 간호사실에 말해서 거즈를 달라고 하면 주세요.

거즈를 물에 적혀서 꼭 짜서 입에 물려주면 훨씬 도움이 되더라구요.

일단 입 주면에 냉기가 돌아서 시원하고 갈증이 약간 해소 되는거 같아서 아이가 그걸 물고 있으니 살만하다고 하더라구요.

 

다음날 부터는 이온음료나 물을 마실수가 있는데 너무 차갑게 먹으면 배탈이 날 수 있으니 미지근하게 줬어요.

 

이렇게 수술을 하고 몇일간의 힘겨운 시간을 보내면 하루하루 조금씩 회복이 되는게 보여서 너무 신기했어요.

 

(참고로 저희아이는 수술 3일차에 자다가 잠결에 스스로 예전처럼 벌떡 일어나서 앉아서 저도 놀라고 간호사 선생님도 놀랐어요. 이게 가능한 일인지.... 진짜 무의식이 무섭긴 하네요. 자기도 어떻게 그랬는지 잘 모르더라구요 ㅋㅋ)

 

글을 쓰는 지금도 이때가 가장 아이한테도 저한테도 힘든 시간이였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 또한 후딱 지나가서 벌써 1달째 되면 가는 검진이 다음주네요. 이래저래 시간은 참 빨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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