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요리) 변기카레와 펭귄김밥등, 똥국, 테리야키꼬지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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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아빠표 불량요리를 주제로 글을 좀 써보려고 우리집에 사는 아빠곰에게 요리를 좀 부탁해봤습니다.

워낙 주말에는 아이들이랑 불량요리를 자주하는 사람이라 거부 반응 없이 조만간 한번 만들어 보겠다고 자신을 하더라구요.

때마침 전날 저녁에 카레를 만든게 있어 퇴근한 아빠곰이 솜씨를 발휘했나봅니다.

제나는 아이들을 재우다가 잠이 들어서 퇴근 후 돌아온 아빠곰이 이런 소꿉놀이를 하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나름 아이디어가 떠올랐는지 재료를 몇가지 준비 했다고 합니다.


무우를 깍뚝썰기하고는 가다랑어를 넣어 끓인 육수에 무우를 넣고 삶았습니다.

솔직히 여기까진 아이들이 별로 좋아할 만한 요리가 아는듯하네요. -_____-


나름 육수를 맛나게 내려고 파도 함께 넣고 보글보글 끓였습니다.



무우를 삶고 난 육수에 떡뽁이 떡도 넣고 떡을 익혔습니다.

육수에 넣고 익혀서 그런지 짭조름하니 간도 적당히 쓰며들었네요.


삶아진 무우는 가재수건에 싸서 물기를 제거하고 삶아진 무우만 따로 모양을 만들려고 준비를 했습니다.

사실 제나는 이 모든 과정을 못 봤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아빠곰이 퇴근한 전날 밤에 이루어진거라고 하네요.ㅋㅋㅋ


여기서부터 제나가 아침에 일어나서 직접 눈으로 본것들인데요~

아침부터 주방에서 요리하는 소리도 들리고 음식냄새도 나는거 같아 주방으로 가보니....

크~~~~하~~항.... 식탁에 이상한 애들이 떡~~하니 있었습니다.

어머나~! 이게 뭔가요? 왠 똥이랑 변기가....



불앞에서 열심히 요리를 하는 아빠곰입니다~~.

뭘 그렇게 만드나 싶어 가 보았더니 산적용꼬지를 이용해 달콤짭쪼름한 데리야키소스를 입혀구운 떡, 소세지를  하나씩 끼워 넣고 있더라구요.

저 곰 손으로요.....^^

그래서 제나가 눈꼽만 대~~충 떼고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이러다가 이 남자 출근이라도 제대로 하려나 살~짝 걱정이 되서요.


저기~~~ 보이이는 깜찍한 펭귄이랑 고양이인지 곰인지 하는 밥들은 우리 딸기공주와 초코왕자꺼라고 하네요.

그럼 이 찝찝해 보이는건 누구껀데요? 하고 물으니...."우리 마눌님꺼요....-____-"

진심 목이 턱 막히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뭐 성의를 생각하며 한번 크게 웃고 먹어야죠~.

아~~~흐 근데 저 카레는 왜 마지막에 튀기는지...꼭 뭐같죠???



그런데 사실 더 찝찝한건 요 똥모양 국... 색깔도 어찌그리도 잘 맞춘건지.....

아~~~ 역시 이 남자의 장난끼 인정합니다.

완전 똥국이죠?

요것도 제꺼랍니다.

뭐별수있나요?....이것도 먹어야지요.



짜~잔~~! 드디어 완성입니다.

아빠곰 아침 5시 반부터 일어나서 혼자서 투박한 손으로 이래저래 모양만들고 지지고 볶고 난리도 아니였나보더라구요.


이렇게 7시에 아이들이 일어나더니 식탁을 보고 다들 신기한듯 쳐다보고 아빠한테 이것저것 질문을 해댑니다.

아빠곰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모습에 신이 났는지 뭔가 열심히 이야기 해주고 자기는 바로 출근을 했습니다.



 

우리 초코왕자 식판에 있는 요 귀요미 컵고양이를 보더니 " 이거는 먹으면 안돼~~~" 그러네요.ㅋㅋㅋ

3살짜리 아이가 봐도 인형은 먹으면 안되는줄 아나봅니다.


이 날 아침 아빠의 수고에 아이들과 제나는 즐겁고 찝찝한 아침식사를 맛나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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